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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대한민국

학생들이 토요일에도 학교에 가던 시대

by 제제블로그 2026. 10. 19.

지금은 주말이면 토요일과 일요일을 모두 쉬는 생활이 너무나 익숙합니다. 하지만 과거 학생들에게 토요일은 당연히 학교에 가야 하는 정규 수업일이었습니다. 평일처럼 아침에 교복을 입고 등교해 조회와 수업을 하고, 오전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수업 시간이 짧았던 만큼 토요일 교실에는 평일과는 조금 다른 가벼운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종이 울리면 학생들은 주말이 시작된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교문을 나섰습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주5일 수업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되면서 토요일 등교 풍경도 점차 사라졌습니다.

학생들이 토요일에도 학교에 가던 시대
학생들이 토요일에도 학교에 가던 시대

1. 토요일에도 등교하던 주6일제 학교생활

예전에는 학생들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학교에 다니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당시 학교 교육은 주6일제를 기본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토요일도 정규 수업일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평일과 마찬가지로 아침에 등교해 조회를 하고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수업을 받았으며, 교과 진도를 맞추기 위해 토요일에도 국어·수학·사회·과학 같은 과목을 배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처럼 주말 이틀을 온전히 쉬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토요일 오전까지 일하는 생활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학교 역시 이러한 사회의 생활 리듬에 맞춰 운영되었습니다. 특히 입시 경쟁이 치열했던 시기에는 정규수업뿐 아니라 보충수업과 자율학습까지 이어지는 학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학생들에게 토요일은 ‘주말의 시작’이라기보다 평일보다 조금 짧은 또 하나의 학교 가는 날에 가까웠습니다.

2. 평일과 조금 달랐던 토요일 교실의 풍경

토요일은 학교에 가는 날이었지만 평일과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대부분 오전 수업만 하고 점심 무렵 하교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은 토요일을 흔히 ‘반공일’처럼 느끼기도 했습니다. 수업 시간이 평일보다 짧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교실 분위기가 조금 들뜨는 날도 많았습니다. 몇 교시 수업을 마친 뒤에는 교실 청소나 운동장 정리, 학급 활동, 특별활동이 이어지기도 했고, 학교에 따라 조회나 학생회의 시간이 배정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수업 종이 울리면 학생들은 평소보다 빠르게 가방을 챙겨 교문 밖으로 나갔습니다. 집에 돌아가 점심을 먹은 뒤 친구들과 놀러 나가거나 만화방, 문구점, 오락실을 찾는 것도 토요일의 익숙한 풍경이었습니다. 중·고등학생은 학원이나 보충수업으로 향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짧은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이제 주말이 시작된다’는 해방감이 느껴졌고, 그래서 토요일 하굣길은 당시 학생들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3. 주5일 수업제가 시작되며 사라진 토요일 등교

토요일 등교 풍경은 2000년대 들어 주5일 근무제와 함께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사회 전반에서 일과 휴식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충분한 휴식과 다양한 체험활동 시간을 주자는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토요휴업일이 단계적으로 도입되었고, 처음에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토요일을 쉬는 방식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이후 주5일 수업제가 점차 확대되면서 토요일은 정규 등교일에서 완전히 빠지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주말 이틀을 쉬게 되었고, 가족 여행이나 문화생활, 스포츠 활동, 체험학습처럼 학교 밖에서 보내는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동시에 맞벌이 가정의 돌봄 문제나 사교육 증가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면서 학교와 지역사회가 토요일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에는 토요일에 교복을 입고 학교로 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지만, 과거 주6일제 학교생활을 경험한 세대에게 토요일 등교는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매우 익숙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