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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풍전호텔을 아시나요? 1970년대 도심을 지켰던 호텔의 역사 서울 을지로 한복판에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온 호텔이 있습니다. 세운상가와 함께 성장하며 외국인과 영화인들이 머물기도 했던 그곳, 바로 풍전호텔인데요. 화려했던 도심의 풍경이 달라지고 호텔의 이름까지 바뀌었지만, 그 자리에는 여전히 옛 서울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1. 세운상가 한가운데 풍전호텔은 왜 들어섰을까?풍전호텔의 역사를 이해하려면 먼저 세운상가가 만들어진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운상가가 자리한 종로에서 퇴계로 사이의 남북 축은 일제강점기 말 공습에 대비한 소개공지로 조성됐다가,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판잣집이 밀집한 지역으로 변했습니다. 이후 서울시는 급격한 도시화에 대응하고 낙후된 도심을 정비하기 위해 1960년대 중반 이곳을 대대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습니.. 2026. 9. 15.
세운상가가 미래도시로 불리던 시절 지금은 한강을 건너는 일이 너무나 자연스럽지만, 한때 서울에는 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손에 꼽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도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넓은 한강 위에도 하나둘 새로운 다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요. 다리가 하나 놓일 때마다 사람들의 이동 경로가 달라지고, 서울의 생활권도 조금씩 넓어졌습니다.1. 낡은 도심을 바꾸려 했던 세운상가의 탄생1960년대 서울은 산업화와 인구 증가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도심의 모습도 크게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종로에서 을지로·청계천을 지나 퇴계로까지 이어지는 지역에는 오래된 건물과 소규모 점포, 무허가 건축물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조금 특별한 역사가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말기인 1940년대,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건물을 철거해 만든.. 2026. 9. 14.
한강에 다리가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한 시대 지금은 한강 어디에서나 쉽게 다리를 건널 수 있지만, 한때 서울에는 강을 건널 수 있는 길이 손에 꼽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도시가 커지고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한강 위에는 하나둘 새로운 다리가 놓이기 시작했는데요. 다리가 이어질 때마다 사람들의 이동뿐 아니라 주거와 상권, 서울이라는 도시의 범위도 함께 넓어졌습니다.1. 한강을 건널 다리가 몇 개 없었던 서울오늘날에는 한강을 따라 수많은 교량이 이어져 있지만, 1950~60년대 서울에서는 강을 건널 수 있는 통로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한국전쟁 직후 서울의 대표적인 한강 교량은 현재의 한강대교와 광진교였습니다. 한강대교의 전신인 한강인도교는 일제강점기에 건설됐지만 한국전쟁 당시 폭파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고, 이후 복구되어 다시 서울의 중요한 남북 연결축.. 2026. 9. 13.
애국가와 함께 시작하고 끝났던 TV 방송 지금은 밤새 TV를 볼 수 있지만, 한때는 TV에도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늦은 밤 애국가가 흘러나오면 오늘의 방송도 끝났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애국가와 함께 하루를 열고 닫았던 그 시절 TV 방송 풍경과 사라진 ‘방송 종료’의 역사를 만나보겠습니다.1. TV를 켜도 방송이 나오지 않던 시절지금은 TV를 켜면 새벽에도 뉴스와 예능, 홈쇼핑을 볼 수 있지만 1970~80년대의 텔레비전은 하루 종일 방송되는 매체가 아니었습니다. 당시 지상파 방송은 정해진 편성시간에 맞춰 송출됐으며, 프로그램이 없는 시간에는 방송 자체가 중단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특히 1970년대에는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과 방송시간 규제 등의 영향으로 평일 낮 시간대 방송이 제한되기도 했.. 2026. 9. 12.
서울 여의도가 비행장에서 금융도시가 되기까지 지금의 여의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도시로 익숙하지만, 처음부터 빌딩이 가득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한때는 비행기가 뜨고 내리던 비행장이 자리했던 공간이었고, 이후 대규모 도시개발을 거치며 모습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의도가 비행장에서 오늘날의 금융중심지로 변화한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1.비행장이 있던 섬, 여의도의 옛 모습오늘날 높은 빌딩과 금융회사가 빼곡하게 들어선 여의도는 과거 한강 가운데 펼쳐진 넓은 모래벌판에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주거단지와 업무시설이 들어서기 전에는 뽕나무를 재배하거나 가축을 기르는 공간으로 이용되기도 했으며, 넓고 평평한 지형은 이후 비행장이 들어서는 중요한 조건이 되었습니다. 여의도에 비행장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일제강점기였던 1916년입니다. 일.. 2026. 9. 11.
수돗물이 귀했던 시절의 대한민국 지금은 수도꼭지만 돌리면 언제든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지만, 과거 대한민국에서는 물 한 동이를 마련하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집집마다 수도가 설치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우물이나 공동수도를 찾아 물을 길어 와야 했고, 물을 아껴 쓰는 것이 생활의 일부였습니다.이후 도시가 성장하고 상수도 시설이 확대되면서 가정의 생활방식도 크게 달라졌습니다.1.수돗물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의 물 긷는 생활과거 대한민국에서는 집 안에서 수도꼭지를 돌려 물을 사용하는 생활이 지금처럼 당연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1950~60년대에는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우물이나 공동수도, 손펌프 등을 이용해 생활용수를 마련하는 가정이 많았습니다. 집 근처에 우물이 없는 경우에는 물동이나 양동이를 들고 일정한 거리를 걸어가 물을 받아 와야 했.. 2026.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