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서울3 남산에 외인아파트가 있던 시절 지금은 울창한 숲이 펼쳐진 남산 자락에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서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의 주거공간으로 만들어진 ‘남산 외인아파트’는 한때 현대화되는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물이었는데요.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남산의 경관을 가린다는 평가를 받았고, 결국 1994년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1. 남산에는 왜 외국인 전용 아파트가 세워졌을까?1970년대 초 서울은 경제성장과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도시의 모습도 크게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해외 기업과 기관의 활동이 늘어나고 외국인 기술자와 주한미군 등 국내에 장기간 체류하는 외국인도 존재했지만, 이들이 생활하기에 적합한 현대적인 주택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서울에서는 아파트라는 주거형태 자체가 아직 본격적으로.. 2026. 9. 16. 서울 풍전호텔을 아시나요? 1970년대 도심을 지켰던 호텔의 역사 서울 을지로 한복판에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온 호텔이 있습니다. 세운상가와 함께 성장하며 외국인과 영화인들이 머물기도 했던 그곳, 바로 풍전호텔인데요. 화려했던 도심의 풍경이 달라지고 호텔의 이름까지 바뀌었지만, 그 자리에는 여전히 옛 서울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1. 세운상가 한가운데 풍전호텔은 왜 들어섰을까?풍전호텔의 역사를 이해하려면 먼저 세운상가가 만들어진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운상가가 자리한 종로에서 퇴계로 사이의 남북 축은 일제강점기 말 공습에 대비한 소개공지로 조성됐다가,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판잣집이 밀집한 지역으로 변했습니다. 이후 서울시는 급격한 도시화에 대응하고 낙후된 도심을 정비하기 위해 1960년대 중반 이곳을 대대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습니.. 2026. 9. 15. 1974년 서울에 처음 지하철이 달리던 날 1974년 8월 15일, 서울의 땅속에서 처음으로 지하철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매일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익숙한 교통수단이지만, 당시 시민들에게 지하철은 서울의 풍경을 바꿀 만큼 새롭고 낯선 존재였습니다. 오늘은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처음 등장했던 1974년, 그날의 서울과 지하철이 가져온 변화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1974년, 서울에 지하철이 처음 달리다1974년 8월 15일, 서울의 교통 역사에 새로운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서울역과 청량리를 잇는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한 날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은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으로 버스와 도로만으로 늘어나는 교통량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마다 도심의 도로는 차량과 버스, 사람들로 붐비면서 교통난이.. 2026. 8. 25. 이전 1 다음